청도신문 시작페이로 설정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조기동 농업칼럼예원호 수필방서영윤의 남산전망대박윤제 이야기 향토사김웅래 촌장의 소소한 청도 이야기양윤석 풍수산책박영환 서원재실 탐방

최종편집:2020-07-04 오전 11:04:17

전체기사

조기동 농업칼럼

예원호 수필방

서영윤의 남산전망대

박윤제 이야기 향토사

김웅래 촌장의 소소한 청도 이야기

양윤석 풍수산책

박영환 서원재실 탐방

커뮤니티

공지사항

뉴스 > 칼럼 > 김웅래 촌장의 소소한 청도 이야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小小하고 笑笑한 청도 이야기 (67)”

“小小하고 笑笑한 청도 이야기 (67)”

2020년 05월 26일(화) 14:29 [인터넷청도신문]

 

푸르른 유월이 되었는데도 아는 이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청도 한번 놀러 가야겠는데 요즘 ‘청도’ 괜찮은 거니?” “그럼 괜찮고 말고”. 그리고는 꼭 뒤쪽에 한줄 더 붙는 안심멘트가 있다. “오늘 째 청도는 59일째 코로나 확진자가 안나왔어. 청정 지역이야. 걱정 말고 내려와.” 00일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해야만 할 정도로 ‘청도’는 코로나의 악명 높은 회오리의 중심에 서 있었던 죄(?) 값을 치루는 것 같아 안타갑다. 코미디타운도 5월 둘째 주 부터 3층 코미디체험관부터 문을 열었지만 관람객들 없이 하루가 간다. 바로 옆에 있는 청도 박물관도 관람객이 찾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얼마를 더 가야 공포의 경계가 무너져 버릴 것인가. 주말이면 입구에서 2km정도까지 차가 밀렸던 와인터널도 요즘엔 한가하다. 입구 좌우에 감식초와 감 말랭이를 줄지어 팔던 활기찼던 송금리 주민들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 와인터널뿐이랴. 과거 열차를 타고 프로방스 곁을 지날 때 기차간 안에서 손님들은 환호성을 지를다. “ 와~~ 여기가 어디냐! 와~~ 창 밖을 봐! ” 환호성을 치던 열차 승객들의 흥분도 없어진지 오래다. 산골짝 하나가 불빛의 축제로 빛나며 수없는 젊은 데이트 족을 빨아드렸던 환상의 골짜기는 꿈처럼 사라졌다. 그저 여늬 풍경과 다름없이 어둠속으로 스치는 일상의 한 곳이 되어있을 뿐이다.

소싸움 경기장도 벚꽃이 필 땐 꽃잎이 흐드러지게 주차장을 수놓던 향기 사이로 빽빽이 들어찬 승용차들이 있었지. “오늘은 내가 대장 황소를 찾아 한방에 승리할 자신이 있지. 하하하” 호탕한 웃음도 사리진지 오래다. 무지개 구름다리를 지나 레일바이크를 열심히 저으며 냇가를 따라 달렸지. 이마에 맺힌 땀방울도 어느새 시원한 바람에 씻겨 나가는 상쾌함을 맛보았는데 철길위엔 빈 자갈돌만 빛날 뿐이다. 바로 곁에 한재 미나리 철이 한창 일 때는 줄을 서서 대기번호를 초초하게 들여다보며 기다렸던 레일바이크도 슬픈 계절이 코로나와 함께 흐르고 있다. 대구에서 야트막한 고개 팔조령을 하나 넘으면 청도였다. 평일도 마찬가지였지만 주말만 되면 팔조령을 타고 수많은 대구시민들이 청정지역 청도로 넘어와 휴식을 즐겼다. 지역 농산물도 많이 사갖고 넘어 갔다. 그러던 대구가 코로나 때문에 서로서로 넘나들기 힘든 험준한 산맥이 가로놓인 형국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서로 넘나들기 힘든 지역이 되어버렸다. 최근엔 대구도 청도도 코로나의 어두운 기억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의 대학병원을 방문할 일이 있었다. 입구에서 발열 및 문진 체크를 할 때 과거엔 “혹시 최근 2주내에 대구나 청도를 방문하신 일이 있으세요?” 라고 물었었다. 그대는 정말 청도에 산다는 걸 숨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발열 체크를 한 후에 문진을 기록할 때 대구나 청도에 들렸냐는 질문은 없어졌다. 대신 “최근 2주 사이에 이태원을 방문하신 일이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청도 군민이었던 나는 속으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엊그제 아침 일찍 읍성 모란꽃을 찾았다.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 제법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제각기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들고 앵글을 잡느라 정신이 없다. 진빨간 모란꽃 그리고 가만히 속을 들여다보면 샛노란 꽃가루가 잔들 묻어 있는 암술의 모습이 귀엽다. 떠오른 아침 해의 온기를 머금은 모란꽃들이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향기를 읍성 너머로 보내고 있다. 운문사 솔향기 그윽한 숲길도 그립다. 그래 이제 서서히 청도도 코로나와 아픈 기억에서 멀어져야 된다. 그 모진 소용돌이가 모든이의 뇌리에서 사라져 버리기 바랄 뿐이다.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인터넷청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넷청도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도시민 농촌유치지원 사업계획 수립..

청도군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개..

청도농협 사랑봉사단 코로나 19극복..

경북도지사 광주 행... 5․18 ..

경북교육청, 행정권한 위임 사무 정..

이철우 지사 , 박항서 감독과의 인..

경북교육청,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설..

2020학년도 제1회 영어듣기능력평가..

복덩이 영탁 막걸리!! 네가 왜 예천..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도 및 도교육..

최신뉴스

청도서장, 국가유공자 명패달아드..  

청도경찰서, 여름 성수기를 맞아 ..  

코로나 물러가라, 더위도 물러가라..  

2020 청도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도 관광 명소를 한폭에 담은 포..  

청도교육지원청, 학생자치참여위원..  

이철우 도지사, 민선 7기 후반기 ..  

이철우 도지사... ‘변화’와 ‘혁..  

이철우 도지사, 3년차 첫날부터 민..  

학교급식 학부모 정책모니터단 온..  

제3대 오범식 청도소방서장 취임  

청도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총..  

수출시장의 핵인싸! 청도군의 아름..  

경북도의회 의장단, 통합신공항 문..  

경상북도의회 지구촌새마을연구회..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인터넷청도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5-81-12007 / 주소: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청화로 71-11 / 발행인: 정한호 / 편집인 : 최현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한호
mail: chd0005@hanmail.net / Tel: 054-371-0005 / Fax : 054-371-077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58 / 등록일 : 2010년 12월 6일
Copyright ⓒ 인터넷청도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