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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음택풍수의 구성”

“양택·음택풍수의 구성”

2020년 06월 26일(금) 16:17 [인터넷청도신문]

 

풍수는 바람과 물로 대변되는 자연현상을 인간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 그 편리성을 추구함으로써,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풍수는 사는 동안에는 양택풍수의 모습으로, 죽은 후에는 음택풍수의 모습으로 각각의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풍수의 기본적인 활용형태이기도 한 양택풍수와 음택풍수에 대해서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산 사람과 관련한 풍수를 양택풍수라 하고 죽은 자를 위한 풍수를 음택풍수라 하지만, 구체적인 특징과 차이를 규명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택풍수와 음택풍수는 용·혈·사·수·향(龍·穴·砂·水·向)을 살피는 데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단지 보국(保局)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라고 하지만 터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약간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양택지는 주로 넓은 평지를 선호하는 반면에, 음택지는 주로 산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그 외에 풍수서조차도 음택서와 양택서로 구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간 구성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큰 틀에서는 같지만 구체적으로 그 조성 과정을 살펴보면 같지 않은 모습이 많이 발견된다.

양택풍수와 음택풍수는 활용성과 특징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양택풍수는 주택과 사무실, 상가, 공장 등과 같이 산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그 활용성을 가진다. 반면에 음택풍수는 죽은 자를 위한 무덤으로, 죽은 자를 좋은 곳에 묻음으로써 후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돌아가신 조상의 유골과 살아있는 후손과 같은 기가 서로 감응한다는 음택풍수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동기감응론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곧 죽은 자도 산 자와 같이 잘 모셔야한다는 효 사상이 바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동기감응론과 효 사상에 바탕을 둔 음택풍수는 많은 부작용을 양산하게 되었고, 혹세무민하는 사술로 매도되고 음택풍수가 가진 장점들, 특히 친환경적인 장점마저도 사장되고 말았다. 따라서 풍수를 묘 터나 잡는데 이용되는 허접한 현실인식에 대해 비판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수 연구는 현대인들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이론과 논리를 제공하는 데 미흡하다. 특히 음택풍수와 양택풍수의 구성 논리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하지만 풍수는 발전을 거듭하여 지형이나 지질 등을 고려하게 되었고, 건축물의 입지 선정을 비롯한 좌향 설정과 같은 여러 요소가 추가되면서 한층 복잡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 즉, 형세론(形勢論)과 이기론(理氣論)으로 양분되었고, 음택풍수와 양택풍수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였으며, 양택풍수는 다시 양택풍수와 양기풍수로 크게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양택풍수가 집과 건물의 터를 잡는 좁은 영역을 주로 다룬다면, 양기풍수는 도시와 같이 보다 넓은 영역의 입지를 다루는 풍수 분야라 할 수 있다. 땅의 음양을 상관하여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우는 일이지만, 작게는 집을 짓고 묘를 축조하는 일이다.
따라서 양택풍수는 주로 개인적이고 작은 영역의 공간 구성과 밀접하다면, 양기풍수는 다수의 사람들이 활용하는 넓은 의미의 도시풍수와 관련성을 갖는다. 이와 같이 모두 산 사람의 활용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보국의 차이와 용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양택풍수라는 큰 틀에서 논하기도 하지만, 양택풍수와 양기풍수로 분류하기도 한다.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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