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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이정기시혜비(在日僑胞李貞基施惠碑)

재일교포이정기시혜비(在日僑胞李貞基施惠碑)

2020년 06월 26일(금) 16:15 [인터넷청도신문]

 

온막리 입구에 우뚝하니 서 있는 1개의 비석 앞에 서니 3단의 대석위에 있는 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비석이라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근세에 보기 드문 일을 한 분들이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아주 오래전은 일은 아니지만 시혜를 준사람도 그 시혜를 이끌은 사람도 모두 고인(故人)이 되었으나 아무도 상기(想起)하지 않으니 시혜를 준들 무슨 공덕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비석 글을 읽으면서 잠시 생각한 것이 회심곡(回心曲)이다. 회심곡의 저자는 임진란에 혁혁한 공을 세운 서산대사의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회심곡은 조선 영조때 해인사 사간장경에 있는 <보관염불문>에 실려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다른 판본으로는 조선가요 집성과 석문의범 등에 있으며 총 232절구로된 장편가사 이다. 내용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피폐해진 사람들의 정신을 정화하려고 지었으며. 당시에 풍만했던 유교사상이나 중국의 노장사상에 의해 나라를 다스리던 때에, 당파에 휩쓸려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하던 위정자들에게 불교의 사상을 접합시켜 당시에 흉흉한 사회의 세태를 정화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즉 말세적인 풍속에 물들어 있는 충효신행과 애욕과 탐욕에 의한 골육상쟁을 지양하고 자신의 마음을 바로 알아 지켜나가라고 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되돌아 보라고 한 것이 회심곡이다. 요즘 세태와 너무나 닮아있는 모습이었다.
(전략)“선심하마 발원하고 인간세상 나가더니 무슨 선심(善心)하였느냐? (중략) 배고픈이 밥을 주어 기사(幾死)구제하였느냐? 헐벗은이 옷을 주어 구난(救難)선심하였느냐? 좋은터에 집을 지어 행인구제하였느냐? 깊은 물에 다리놓아 월천(越川)공덕하였느냐? 목마른이 물을 주어 급수(給水)공덕하였느냐? 병든사람 약을 주어 활인(活人)공덕하였느냐? (이하생략)”

지금이야 전기(電氣)는 물론이고 모든 물자가 풍부하여 흔전만전 쓸 곳이 없어 안달이 난 형편이지만 1970년도에 풍자한 코미디가 ‘아침은 굶고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은 못 먹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속된말로 입에 풀칠하기도 급급한 시절이었다. 오죽했으면 만나면 인사가“식사하셨습니까?”였을까 당시 우리나라는 전쟁이 끝나고 불과 십수년에 가난할 대로 가난한 우리네 사정에 집집마다 전기를 인입(引入)한다는 것은 강 건너 불구경과 별다를 바가 없었다. 이때 일본에 있는 교포에게 좋게 말하면 희사(喜捨)이고 어찌보면 구걸(求乞)이라고 해야 할 돈을 달라는 사람과 그 말을 듣고 기꺼이 내놓은 사람도 대단한 사람이다. 여기 비석의 내용을 읽어보면 17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고생을 다 하며, 돈을 번 이정기(李貞基)라는 분. 당신은 혈혈단신 이역만리 타국에서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생각해보면 아득하기 그지없다. 말도 통하지 않고 기틀도 없는 타국에서 기틀을 잡는다는 것은, 우리는 쉽게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사자인 당신은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을까? 작금에 우리 주변을 한번 둘러보면 손에 억만금을 쥐고 있어도 쉽게 남에게 적선하는 사람은 보기 어렵지 않은가? 1970년 당시에 일천삼백만원이 현재의 가치로 환산을 하면 얼마나 될까? 그렇게 계산할 것이 아니라 유천에서 명대리까지 삼십리의 거리에 전봇대를 심고 인입선을 깔아 전기를 넣는다면 그 돈이 얼마나 들까? 기술이 풍부하고 물자가 흔한 요즘에도 상상하기 힘든 돈을 선뜻 희사하여 10개동 20개부락에 전기 원선도인공사를 해준 이정기(李貞基)사장이야 말로 오래오래 두고두고 감사해야 할 위인(偉人)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정기사장도 대단한 사람이지만 오로지 일가의 아저씨라고 찾아가 고향을 위해 희사를 요구한 이종성(李鍾聲)는 더더욱 대단한 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에는 한마을도 아닌 한 고을에 민수(民需)로 전기를 끌어온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가, 얼마나 큰일이었던가? 그러나 지금 그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은 이 두 분의 이야기를 기억이나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비석은 이렇게 한 구석에 쳐박아 놓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나다니는 길에 세워서 세세생생(世世生生) 두 분의 공덕을 길이길이 기려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비석의 전문을 싣는다.

在日僑胞 李貞基施惠碑
여기 한 골짝 아름다운 이야기 꽃이 피었다. 이 꽃은 태고의 호롱불 문명을 현대의 형광등 문명으로 바꾸어 놓은 한 갸륵한 재일교포의 뜨거운 애향심의 발로에서 핀 것이다. 교포 李貞基사장의 본관은 固城이니 佔畢齋 김선생의 문인인 慕軒公의 십삼세손으로 이곳 청도에 세거하였는데 貧寒을 이기지 못하여 십칠세 소년의 몸으로 정든 고향을 버리고 멀리 일본으로 떠난지 어언 사십년, 그동안 눈물겨운 고난과 피나는 노력을 밑천으로 일본재계를 주름잡는 大財閥을 이룩하였던바, 마침 去年에 그의 족질 종성(鍾聲)씨의 渡日을 契機로 고향의 實情을 듣고 韓貨 一千三百萬원을 喜捨하여 유천에서 明臺 虎溪에 이르기까지 長長三十里 十個洞 二十個部落에 보급될 電氣 原線導引工事의 준공을 보게 함으로써 暗黑의 두메에 光明의 惠澤준 것이다. 이에 感激한 군민들은 그에게 군민상을 주고 다시 그이 공덕을 永久히 기념코자 이 돌을 다듬어서 박수현교수를 앞세우고 나에게 글을 청해온 것이다. 혜택준이와 받은 이들이 뜻이 모두 갸륵하기에 대강 經緯를 적고 다시 노래를 새긴다. 어두운 세상에 광명을 주었다. 장님에게 밝은 눈을 주듯이 絶望의 가슴에 希望을 안겼다. 마른 나무에 움이 트듯이 태고의 강산을 빛을 더하고 호롱불 조상들도 기뻐하리라 새마을 새살림 잘들 꾸미면 주신 이 그 빛은 더욱 빛나리. 1973년 삼월 일
영남대학교 교수 달성 徐鏡普는 짓고, 固城 李庠基는 써서 재일교포 이정기 시혜비 건립위원회는 세우다.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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