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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일인가?

누구를 위한 일인가?

2019년 06월 11일(화) 11:23 [인터넷청도신문]

 

전호에 이어서.....
요즘의 부모들은 대부분 내 자식만 다치지 않으면 된다. 는 사고(思考)를가지고, 사는 것 같다. 그러면 남의 아들은 다쳐도 괜찮다는 말인가? 사람은 부댓기면서 살아야 진정한 우정이 져며 온다. 옛말에 귀한 자식은 매를 주라는 말이 있다. 현대의 공부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필자의 생각은 극(極)한 상황(狀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영어단어 하나 더 잘 외고 수학 문제 하나 더 잘 푸는 것이 진정한 교육은 아닐 것이다. 1등이라는 등수에 매달려서 진정 필요한 것은 잃지 않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물에 들어갈 때 튜부를 몸에 두르지 않으면 물에 들어갈 수 없고 불을 피울 때는 어떻게 해야 불이 잘 피는지, 산 불이든 들불이던, 불을 피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젊은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무 아래에서 나무를 쳐다볼 줄은 알아도 나무에 오를 줄 모르고 돌담 하나 쌓을 줄 모르는 젊은이가 된 것은 모두 기성세대의 잘못 가르친 탓일까? 내가 아는 어느 선생님께서 정년퇴임을 하고는 이제 선생의 임무가 무엇인지 알겠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는데, 교육대학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선생으로 첫 출근 하는 날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할아버지께서 ‘너 어디 가노’라는 물음에 “○○학교 선생 하러 갑니다,” 라고 대답을 드렸는데 할아버지께서 다시 “선생이 뭣 하는 것이고?” 하시기에 “아이들 가르치는 것입니다.”라고 하니 할아버지께서 거기 앉아 봐라, 하시면서, 조용히 하시는 말씀이 “아이들이란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 선생의 할 일이니라,” 라고 하신 말씀이 환갑을 넘기고 퇴임을 할 때 마지막 퇴임 인사를 하기 위해 넥타이를 맬 때 거울에 비친 본인의 모습을 보고야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평생을 교육자로 지냈지만 퇴임하는 날 할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서 되돌아보니 선생이 어떤 것 인가, 그 뜻을 알겠더라고 하였다.

그렇다. 운문사에 관음전 주련에 첫 구절과 두 번째 구절이 이렇게 씌여 있다. 백의관음무설설(白衣觀音無說說), 남순동자불문문(南巡童子不聞聞)이라고, 백의 관음은 어머니를 말하고 남순동자는 자식을 뜻하며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은 말하지 않고 말하고 남순동자(南巡童子)는 듣지 않고 들었다. 라는 말인데 무슨 뜻이냐 하면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는 말이다. 자녀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본보기를 보인다는 뜻이다. 항상 잘할 수는 없을지라도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 아닐까 한다.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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