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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不淨)탄다. 저리가라

부정(不淨)탄다. 저리가라

2020년 03월 26일(목) 09:48 [인터넷청도신문]

 

지금 나이지긋한 사람들은 예전에 어릴 때 어른들이 정신(淨身)드릴 때 곁에서 떠들거나 하면 거뜩하면 ‘부정탄다 저리가라’ 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때 부정이 뭔지 모르고 부정타면 재수없다는 말을 많이 하곤 하였다. 재수와 부정은 늘 따라다니는 말이었다. 그리고는 ‘입쌀보살’이라는 말이 있다. 말을 함부로 하면 그 말의 뜻과 같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좋은 일을 말할 때 쓰는 말이고 궂은일이 닥칠 때도 입버릇처럼 되어간다는 말을 한 것이다. 요즘 어느 종방에 보면 “마이웨이”라는 프로가 있다. 여기는 대부분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많은 가수(歌手)들이 등장해 왔다. 그런데 한결같이 가수들은 자기 노래가 히트한 그 노래 가사처럼 살아간다고 나이 지긋한 출연자들이 말하는 것을 봐왔다. 그 말은 곧 ‘입쌀보살’이라는 말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젊은 사람들에게 가급적 신체적인 비하발언을 하지말라는 말을 자주한다. 약속을 어기게 되었을 때 ‘아파서 어쩌구’ ‘사고로 저쩌구’ 하는 그런 핑계를 절대 대지말라는 말을 한다. 꼭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우리나라 각종 문헌에는 괴질(怪疾) 또는 윤질(輪疾)과 윤행괴질(輪行怪疾)∙진질(疹疾)이라고 하였다 이 중에서도 괴질이라는 말이 가장 흔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의하면 마각온(麻脚瘟)이라 불렀으며 고종 때 쓰여진 『의종손익(醫宗損益)』에는 서습곽란(暑濕霍亂)이라는 병명(病名)이 붙여져 있다고 한다. 1899년 9월 내부령(內部令) 제20호로 「호열자(虎列刺)예방규칙」이 반포되었는데, 이를 통하여 콜레라를 한자어로 호열자라고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옛날 『순조실록』 한 단락 빌어와 보면 재미있는 일이 있다. 서장관 홍언모(洪彦謨)가 별단(別單)을 올렸는데 그 내용은 “중국 북경으로 가는 지역에 역병이 창궐하여 산해관(山海關:중국 하북성) 남쪽 수천리간에 죽은 사람을 헤아릴 수 없으며 이 유행병은 남만(南蠻:베트남) 의 백련교도(白蓮敎徒)들이 우물에 독(毒)을 뿌리고 오이밭에 발라서 병이 시작되었으며 백성들이 독(毒)이 발린 오이를 먹고 우물의 독수(毒水)를 먹고, 마셔서 시작된 것이므로 이들을 붙들어서 조사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 백련교(白蓮敎)의 난은 불교에서 파생된 종교로서 정통 불교와 다른 전교방법을 취하여 일반민중의 호응을 받았으나 정통불교로부터 이단(異端)으로 몰려 배척되었다. 뿐, 만 아니라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되기도 하여 남송(南宋)말기부터 정부의 탄압을 받기도 하였다. 이들은 장차 이 세상에 내려올 미륵불의 자비로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고 소망하는 다분히 예언을 믿는 혁명적인 요소가 많았다. 언제나 사회가 불안하고 민중의 생활이 어려워지면 그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현재에 갖지 못한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염원이 결속되어 큰 힘을 가지는 법이다. 청나라 말엽에 백련교도의 난(亂)은 이와 같은 점을 이용하였다. 이와 비슷한 것은 유럽에서 무서운 전염병이 돌 때마다 이교도(異敎徒)인 유태인(猶太人)을 속죄의 양으로 삼았던것과 흡사한 점이 없지 않는 것 같다. 이번도 코로나19에 신천지교도들이 집중적으로 옮긴것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아 옛 문헌에 나타나는 양상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일부종교인(宗敎人)들이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민속 중에서는 성속(成俗)의 양분적 대립에는 부정과 정결의 대립이라 한다. 부정이란 더러운 물건 혹을 부패한 물건들과 깊은 관계가 있다. 배설물. 죽음(시신)이 부정인 까닭은 송장(시신)의 썩음과 무관하지 않다. 성행위가 부정으로 간주되는 때도 있었다. 그 외에도 이상야릇한 것 비정상적인 몰골을 한 것도 부정의 대상이 되었다.
이 공포감은 더러움, 부패. 변형 등에 따르기 마련인 불쾌감이나 혐오감이 보다 더 적극화된 결과이다. 이 혐오감이나 불쾌감 때문에 부정은 일상생활에서 문제되는 아주 관습적인 속신들과 부분적으로 겹치게 된다. 재수없다고 믿고 있는 속신들의 대상들로 불구자와 죄를 지어 감옥에 갔다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또 함께 앉는 것, 조차 꺼려했다. 이것은 신체적이라기 보다는 정신적으로도 온전하지 못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어떤 잘못을 저질러 감옥에 갖다오면 마을에 함께 살지 못하고 야밤(夜半)에 가족전체가 이사(移徙)를 가야만 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부정이라는 것은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우리들의 정상적인 생활에서 비뚤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똑바로 보지 않기 때문에 “똑바로 살아”라는 말을 해 왔던, 것이다. 세상은 민주화라는 의식을 심어주면서 자유라는 좋은 생활의 관습을 낳긴했지만 어쩌면 “방종(放縱)”이라는 생활상을 유발하면서 이상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외국말과 우리말을 섞어 새로운 말이 만들어지며 뭐가 뭔지 모르는 자기 네들 끼리만 알 수 있는 말을 많이 만들어 사용한다. 아무말 잔치같이 말도 되지 않는 책임없는 말, ‘아니면 말고’ 라는 식의 흔히 하는 말 가운데 ‘내로남불’이라는 말이유행처럼 번져가는 것은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말은 뱉고 나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이라 하여 말은 신중을, 기해서 하라는 말을 한 것이다. 무엇이든 함부로 하는 것을 경계(警戒)하여 “부정탄다 저리가라” 라고 한 것은 아닌가 싶다. “내가 좀 더 좋으려면 상대를 먼저 생각해 보자.”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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