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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날의 기억

정월 대보름날의 기억

2020년 02월 25일(화) 14:16 [인터넷청도신문]

 

정월 대보름이면 줄다리기와 달집태우기를 해오던 근간에 조류유행병. 가축 유행병 등으로 축제를 못 열고 지나 갔었는데 올해는 인간의 유행병으로 축제를 건너뛰었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젊은 사람들은, 있었는지도 없었는지도 알 수 없는 행사들이 우리들의 기억 저편에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나이 많으신 어른들의 기억을 더듬어 소환해 보자.
정월 대보름은 음력으로 설이 지나고 난 다음 15일이 되는 날을 말한다. 정월이라는 자체가 새해의 첫 달을 말하는데 양력은 새해라고 하나 정월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일본인들은 양력을 사용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음력을 사용하였다. 양력이 비교적 정확하지만 농사를 짓는 우리들 에겐 어쩌면 음력만큼이나 정확한 것도 없을 것이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음력이 더 정확하다고 한다. 바닷물의 들고 나는 것은 달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양력으로는 달(月)이 커지고 적어지는 것은 음력보다는 못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음력은 우리네의 일상과 뗄레야 뗄 수가 없는 불가분의 역사이다.
옛날에 정월이면 가장 호황을 누리는 곳이 점집이었다. 정월이면 가족들의 일년 동안 일어날 일들이 어떤가 싶어 신수점을 쳐 왔다.
정월 보름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다. ‘상원’이란 도교(道敎)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삼원(三元)가운데 하나이다. 삼원은(상원 음력1월15일. 중원7월15일. 하원10월15일)가운데 하나이다. 음력설이 지나고, 첫 보름을 말한다. 대보름이라 말하는데 보름 전날인 음력1월14일과 당일에는 여러 곳에서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들을 지키며 살아왔다.
우리나라는 민간신앙으로 달(月)은 음(陰)에 해당하며, 또한 여성(女性)으로 가늠한다. 달은 여신, 또는 땅으로 표현돼 왔으며 여신은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 출산하는 힘을 가졌다고 여겼다. 또 한 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대보름을 설과 같은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우리지역의 풍습 중에, 하나는 정초가 되면 당제를 지낼 유사를 정하고 유사는 제를 마치기 전까지 상가(喪家)나 산가(産家)의 출입을 하지 않고 개고기 등 기피하는 음식을 먹지 않고 또 말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하고 매사에 근신한다. 당제 지낼 날이 다가오면 당산나무와 신당 등이 있는 주변을 쓸고 황토(黃土)를 점점이 깔고 금줄을 친다. 제물은 대부분 유사의 집에서 장만하기도 하지만 동네에서 준비하는 곳도 있었다. 정월 14일 날 자정이면 동네 어귀에 있는 당산나무 아래서 제물을 진설하고 제사는 신주헌작(神酒獻爵)하고 재배(再拜)를 한다. 그리고는 당산축을 하고 소지(燒紙)를 올리고 음식을 물리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음복하는 것이 대부분의 당산제이다. 당산 축을 살펴보면 모두 동네 사람들이 한결같이 잘되기를 바라는 축원이다.
또 대보름날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일찍 일어나서 골목을 돌며 먼저 만나는 사람에게 더위팔기를 한다. 먼저 본 사람이 이름을 불러 내 더위 사가라고 하는 것을 더위팔기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우리들의 풍습이다. 아침 식사 때가 되면 오곡밥을 지어 먹는데 오곡밥에는 찹쌀ㆍ팥ㆍ조ㆍ수수ㆍ기장(콩)등을 넣어서 만든 밥인데 예전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조금씩 밥을 얻어서 함께 먹기도 했다. 그래야 일년내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때 어느 집에 어떤 밥을 했는가를 보고 그 집의 살아가는 것을 가늠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또 살림이 좀 낳은 집에서는 약(藥)밥을 해 먹었는데 약밥의 재료로는 찰밥에 대추ㆍ밤ㆍ잣을 넣고 꿀, 기름. 간장을 넣어 버무려서 다시 찐 것을 ‘약밥’이라고 한다. 아침 일찍 껍질이 단단한 것을 깨물어 먹으며 부름을 깬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부럼깨기) 이때 술을 나누어 먹으면서 귀밝이술이라고 했다. 귀밝이술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매스컴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한자리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보름날 점심을 먹고 나면 아이들과 청년들이 산에 올라가 솔가지를 꺾어다 달집을 만든다. 달집을 만들고 남은 솔가지를 아이들이 조그맣게 만들고는 별집이라 불렀다. 그리고 저녁밥을 일찍 먹고 청장년들이 산에 올라가서 달맞이하러 간다. 달맞이 갈 때 청소년들도 함께 간다. 높은 산에 올라가 먼저 달을 보면 그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하여 더 높이 더 높이 올라가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그해 풍년이 들 것인지 흉년이 들 것인지 달의 색깔을 보고 점을 쳤다. 달이 붉게 뜨면 풍년이 들고 달이 희멀건하게 뜨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아직 해가 중천에 있을 때 달이 뜨면 희멀건하게 뜨고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다음에 뜨면 달이 붉게 뜨 오른다. 그때 달을 보고 내려오면 어느 듯 달빛이 먼데서 떠올라 주변이 환해지기 시작하면 달집에 불을 지른다. 불이 완전히 보이기 전에 연기가 짙게 피어나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고 한다. 불이 피어나면 풍물을 잽히고 남녀노소(男女老少) 모두 나와 흥겹게 춤을 추고 축제를 한다.
그 외에도 보름새기라는, 것이, 있었다. 설날과 같이 수세(守歲)하는 풍습이 있어 온 집안에 등불을 켜 놓고 밤을 지새웠다. 주로 섣달 그믐날과 비슷한 풍습으로 알려져 있다.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해 가족 중에 누군가 잠이 들면 장난으로 눈썹에다 밀가루 등으로 하얗게 칠을 해 놓기도 했다.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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