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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善行)을 하면 관상(觀相)도 바뀐다.

선행(善行)을 하면 관상(觀相)도 바뀐다.

2020년 02월 12일(수) 13:25 [인터넷청도신문]

 

예전에는 해가 바뀌면 토정비결을 많이 봐 왔다. 토정비결은 조선 중기에
대학자이자 기인이었던 토정이지함(土亭李之函) 선생께서 천지의 운세를 가늠한다는 주역(周易)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만든 것이다. 이 토정비결은 새해를 맞으면 꼭 한번 씩은 보는 것이 우리들의 풍습이었다.
1950~70년대까지는 시장(市場)어귀 땅바닥에 책력(冊曆)과 토정비결(土亭秘訣)을 늘어놓고 팔기도 하고 몇 푼의 돈을 주면 그 자리에서 봐 주기도 하였다. 그 밖에 곳곳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토정선생비결 이야기들이 있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누구나 선행을 하면 관상도 바뀔 수 있다는 토정선생의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한다.
천안은 호남에서 올라오는 길과 영남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해지기 때문에 천안삼거리라 한다. 토정선생께서 천안 삼거리에 있는 어느 주막집에 잠시 머무른 적이 있는데
마침 그 주막에는 각 지에서 올라온 젊은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올라오다가 그 주막에서 유하고 가려고 모여 들었다. 마침 토정서생께서 이곳에 머물고 있다는 말을 들은 선비들이 모두 당대의 대학자이며 기인이란 명성을 얻고 있던 선생의 함자를 익히 알고 있던 터라 모두들 선생의 방을 찾아가 고귀한 한 말씀 듣고자 모이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선생께서는 여러 젊은 선비들은 말없이 바라 보시다가 문득 한 젊은 선비를 향해 자네는 이번 과거에 급제할 운(運)이 없으니, 내 말이 서운하겠지만 그냥 고향에 돌아가시게나.” 하였다
모두 들 고개를 들어 선생께서 지목한 자기에게 시선이 모이자 민망해진 그 는 말없이 일어나 인사를 드리고는 뒷걸음질로 방을 나왔다.
하늘이 무너지는 청천벽력같은 말에 아연해진 젊은이는 한 대 얻어맞은 듯이 멍한 느낌에 주막을 나와서는 대문 옆 담벼락에 등을 기대고 쭈구리고 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동안 과거 급제를 목표로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해 왔는데~~’시험을 보기도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면 고향에선 못난넘이라고 손가락질을 할테고, 그렇다고 평소에 흠모해 오던 토정선생의 말을 무시하고 과거를 보러가서 정말 낙방이라도 하면 토정선생의 말씀을 우습게 아는 놈이 되겠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쩌면 좋을까 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멀거머니 땅바닥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그때 수많은 개미떼들이 새까맣게 줄을 지어 젊은이가 앉아있는 자리 바로 앞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줄줄이 알을 하나씩 물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왼쪽으로 눈을 돌려 보니 그 뒤로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개미떼 들이 줄지어 앞의 개미들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도데체 이들은 어디를 향해 질서 정연하게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에 일어나 그 선두에선 개미를 보기 위해 걸어가 보게 되었다. 가다가 보니 선두에서 가고 있는 개미가 있는 곳으로부터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는 곳에 큰 항아리가 하나 놓여 있고, 그 항아리 안에는 물이 가득차 금방이라도 넘칠 듯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부엌에서 쓰고 버린 허드렛물이 하수관을 통해 항아리에 떨어지게끔 되어 있었고 물이 가득차게 되면 자체의 무게로 인해 독이 기울어지면서 도랑 쪽으로 쏟아지게 되도록 만든 구조였던 것이었다. 이제라도 누가 부엌에서 물을 조금만 부어도 그 독이 기울어져서 이동하고 있는 개미들의 선두를 향해 쏟아지면 저 많은 개미떼 들이 때아닌 물벼락을 만나 다 죽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뛰어가 구정물이 가득한 항아리를 힘겹게 들어 도랑에다 쏟아 부어버렸다. 그리고는 빈 항아리를 옮겨 제자리에 갖다 두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개미떼의 행렬은 아무것도 모르고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가고 있었다.
그것을 넋을 놓고 함 참을 바라보고 있던 젊은 선비는 토정선생께서 하신 우울한 말씀이 다시 생각나 조금 전에 앉아있던 그 자리로 되돌아와 쪼그리고 앉아 다시금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때“자네 거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들어 보니 언제 나오셨는지 토정선생께서 대문 앞에 서서 자신을 향하여 하시는 말씀이었다. 선비는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여 예를 드리니 선생께서 젊은 선비를 향해 다가오셨다. 가까이 와서 젊은이를 보시더니. 이번에는 토정선생께서 흠칫 놀라며 이렇게 묻는다. “아니 젊은이 자네는 아까 방에서 내가 낙방(落榜)할 운(運)이니 고향으로 내려가라 한 그 젊은이가 아닌가?”젊은 선비가 그렇습니다. 하니 토정(土亭)선생께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하는 말씀이 “내가 조금 전에 자네에게 얘기를 할 때 본 자네의 관상(觀相)과 지금 보는 자네의 상(相)이 완전히 다르니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네? 얼굴에 광채(光彩)가 나고 서기(瑞氣)가 충천(衝天)하니 과거에, 급제를 하고도 남을 상인데 도데체 그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관상(觀相)이 바뀌었단 말인가?” 하시는 것이었다. 젊은 선비는 너무나 당황하여 도대체 무슨말씀이시냐 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니 선생께서 재차 물으시기를 “잠깐 사이에 자네의 상이 아주 귀(貴)한 상으로 바뀌었네 분명 무쓴일이 있었을 터이니 숨김없이 나에게 말씀을 해 보게.” 하였다. 젊은이는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만.”하고 말씀을 드리다가 문득 항아리를 옮긴 일이 생각나서 잠깐 사이에 일어난 일을 소상하게 말씀드렸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선생께서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시고는 혼잣말로 말씀하시길 “수백 수천의 죽을 목숨을 살렸으니 하늘인들 어찌 감응(感應)이 없을 수 있겠는가?”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젊은 선비에게 이르시기를 “자네는 이번 과거에 꼭 급제할 것이니 아까 내가 한 말은 마음에 두지 말고 한양으로 가서 시험을 치르시게” 하고는 젊은 선비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고 난 뒤 주막안으로 들었갔다. 젊은 선비는 과거에 응시하였고 과연 토정선생의 말씀대로 장원급제를 하였다고 한다.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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