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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몰랐다.

그때는 몰랐다.

2020년 01월 22일(수) 15:00 [인터넷청도신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남의 일같이 지나왔던 일들이 세월이 흘러 내 앞에 다가오니 바로 내일이었다. 자식을 두지 않은 나는 어떻게 생을 마감해야 남에게 욕먹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인간은 나이를 먹고 서서히 정신이 흐릿해 지면 속절없이 어린애처럼 자기의 의지대로 할 수도 없어진다. 결국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자식이 있거나 없거나 아내나 남편이 있거나 없거나 재산이 있어도 재산이 없어도 지금까지 세상을 잘살았다고 하는 사람도 또한 잘 못살았다 하는 사람도 높은 지위에 올랐던 사람도 평범하게 살았던 사람도 대부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다.
흔히 말하는 대형병원(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면서 간호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간호사들이나 간병인들은 병원에 함께 오는 사람을 보면 환자와 거리에서 촌수를 가늠할 수가 있다고 한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함께 오는사람들은 부부간이 제일 많다. 그리고 나이많은 환자를 남자가 보호해 오면 아들이고 여자가 여자노인을 데리고 오는 여자는 딸이다. 며느리는 간혹있긴하지만 귀하디 귀해서 천연기념물이라고 할 만큼 웃지 못할 말을 한다. 환자와 바짝 붙어서 오는 사람은 딸이고 한 발짝 떨어져 오는 사람은 며느리다.
병원에서 간호를 하다 보면 면회를 오는 사람들의 거리를 보고 촌수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 시대 나이 70이 넘으면 경제력을 상실한 노인들은 밥만 축낸다고 모두 자식들의 지게에 업혀 산속으로 갔다 버렸다고 한다. 어머니가 지게에 얹혀 산속으로 가면서 곳 곳에 나뭇가지를 꺾어서 놓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버리고 떠나는 아들에게 말하였다 내려갈 때 길 잃어버릴까봐 나뭇가지를 꺾어놓았으니 길잃어버리지 말고 집을 잘 찾아가라는 엄마의 말에 그만 엄마를 모시고 남들이 보지않게 모시고 있을 때 나라에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아들이 엄마에게 이런저런얘기를 하니 엄마가 옛날에 그런일이 있을때는 이렇게 이렇게 했노라고 했고 그것이 나랏님에게 보고되어 누가 그런 지식을 가지고 있었느냐고 상을 내리려고 했을 때 아들은 죄를 청했다. 실은 국법을 어기고 어머니를 숨기고 살았다고 그때 나랏님께서 이제도가 잘못된 것을 생각하고 고려장의 풍습이 없어졌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지금은 노부모가 병들고 거동이 불편하면 요양원과 요양병원으로 보내버리는 시대가 되었으니 고려시대, 고려 장터와 다를 바가 어디있는가?
현 시대에 요양원에 가는 것은 자기 의지(意志)대로가 아닌 자식들의 결정(決定)에, 의해서 그곳으로 유배(流配)되면 살아서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그곳이 고려장터가 아니고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자기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도 가기 싫다고 해서 안 가는 곳도 아니다 늙고 병들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자식들과 대화가 단절되기 시작하면 갈 곳은 그곳 밖에, 없다. 흔하게 남에게 면피하려고 하는 말은“산사람은 살아야 하니까”
요양병원에 간병하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 사람들의 말이 그렇게 딱 들어맞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요양병원에 면회를 와서 서 있는 위치를 보면 촌수가 딱 나온다고 한다
침대 옆에 바짝 붙어서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이것저것 챙기는 여자는 딸이다. 그 옆에서 뻘쭘하게 서 있는 남자는 사위이다.
문간쯤에서 먼 산을 보고 있는 사내는 아들이다. 복도에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자는 며느리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하고 있는 부모를 그래도 이따금 씩 찾아와서 살뜰히 보살피며 준비해온 밥이며 반찬이며 죽이라도 떠먹이는 자식은 딸이다. 대개 아들놈들은 침대 모서리에 잠시 걸터앉아 딸이 사다 놓은 음료수 하나 까쳐먹고 이내 사라진다. 아들이 무슨 신주단지라도 되듯이 아들, 아들 원하며 금지옥엽같이 키워놓은 벌을 늙어서 받는 것이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는 세상인 것을 그때는 몰랐다.
요양원 요양병원
우리의 미래가 될 수 많은 그곳.
그곳에서 그들이 창살없는 감옥에서 의미없는 삶을 연명하며 희망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들도 자신의 말로가 그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을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자신과는 절대 상관없는 이야기로 믿고 싶겠지만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래도 어쩌랴 내 정신 가지고 사는 동안에라도 돈 아끼지 말고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 곳 가보고, 보고 싶은 것 보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좋은 친구들과 즐겁고 재미있게 살다가 가는 것이 상책이다. 기적(奇蹟)같이 태어난 이 세상을 헛되이 보낼 수 없지 않겠나 오늘이 살아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고 하지 않나 헛되이 보내지 말고 내가 살아오면서 후회스러웠던 것이 있다면 하나하나 마무리하며 뒷사람은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다독여 놓고 간다면 뒷사람들은 헛된 나날을 지내지 않지 않을까? 이때 생각나는 서산대사의 말씀 한 구절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는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말아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욱이 뒤에 오는 사람의 길잡이가 되느니라.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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