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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반시 정지.전정

<청도반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작업>

2019년 12월 26일(목) 11:01 [인터넷청도신문]

 

과수의 정지.전정에서 정지(整枝)란 나무의 주간(원줄기), 주지(主枝), 부주지(副主枝)등 나무의 골격을 이루는 가지를 다듬어 수형을 만드는 작업을 말하며, 전정(剪定)이란 측지(側枝), 결과모지(結果母枝) 등 과실 생산에 관계되는 가지를 정리하는 작업을 말하는데 보통 넓은 의미로 정지와 전정을 통틀어 전정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감나무는 전정이 크게 필요치 않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이제는 많은 농가들이 감나무의 전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전정은 수관 내부에 햇빛이 고루 들게 하여 꽃눈분화와 과실의 생장을 좋게 한다. 또 과다 착과를 억제하여 해거리를 방지하고 수세를 안정시켜 영양생장보다는 과실생장을 촉진한다. 전정을 통한 적절한 가지 배치는 농작업이 편리해져 노동력을 줄이고,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해 병발생을 억제하며 약제가 고루 살포되어 방제효과를 높이게 된다. 과수의 생장은 잎, 가지, 뿌리 등 영양기관이 생장하는 영양생장과 꽃눈분화, 개화, 결실 및 과실생장을 의미하는 생식생장으로 구분하는데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영양생장이 과다하면 결실 및 과실비대는 나빠진다. 반면 생식생장(착과량)이 많으면 영양생장이 감소하여 수세가 약해지므로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전정은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균형을 이루게 하여 고품질의 감을 해마다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게 한다.
전정을 위해서 감나무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감나무의 특성은 ①교목성이고 정부우세성이 강하다. 정지전정을 하지 않을 경우 나무가 매우 크게 자라며 특히 청도반시는 유목기에는 곧게 자라고 결실기 이후에는 가지가 늘어지면서 개장성이 된다. ②숨은눈(潛芽)은 발아능력이 강하여 쉽게 싹이 튼다. 그래서 어느 부위를 절단해도 절단 부위에서 싹이 나온다. ④가지가 굽은 곳에서는 도장지 발생이 많다.
청도반시의 이상적 수형은 변칙주간형으로 생각된다. 변칙주간형은 묘목 식재 후 6~8년 정도는 주간형으로 키우다가 이후에는 주간에 서로 겹치지 않는 6~8개의 주지나 부주지를 남기고 상부를 절단하고 주지를 계속 연장시켜 키우는 방법이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주지의 분지각을 45도이상 확보하는 것과 주지의 연장지가 위로나 아래로 급격하게 굽지 않고 길게 연장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해마다 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겨울전정 시 새 가지의 30% 정도를 절단하되 바깥눈을 남긴다. 이때 주지 연장지와의 경쟁지는 반드시 제거하고 주지연장지 부위에는 가지가 휘지 않을 정도로만 결실시켜야 주지가 곧게 자라고 세력이 약해지지 않게 된다. 주지의 세력이 강한 주지에는 결과모지를 많게 하고 세력이 약한 주지는 적게하여 수세를 전체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 또 주지가 너무 위로 선 경우에는 노끈 등으로 유인하여 아래로 낮춰주고 반대로 너무 누워있을 경우 세력이 약해지므로 노끈으로 당겨 수세가 강해지도록 유인한다. 특히 주지의 상단부는 항상 위로 향하게 하여 세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지.전정이 잘된 감나무의 주지를 위에서 보면 마치 고등어나 갈치의 생선뼈와 비슷한 모양을 하게 된다. 전정 시 꽃눈분화가 잘된 30cm 이상의 결과모지는 선단으로부터 2~3번째 눈까지 절단전정을 하면 아래쪽 눈의 발아를 촉진시켜 아래쪽의 새가지는 이듬해 결과보지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결과지 발생을 줄여 30~50%의 적뢰효과도 얻게 된다.
나무의 수형이 무정형인 경우 오래된 목질부가 많아 엽재비가 낮아 생산성도 낮다. 이런 나무는 수관내부에 햇볕이 투과될 수 있도록 남길 주지를 결정하고 나머지 가지는 점차 없애가야 한다. 이 때 제거해야 할 가지는 착과를 많이 시켜 세력을 약화시키면서 연차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또 제거할 가지는 전정 때나 5~6월에 폭 10cm정도로 환상박피를 실시해두면 세력이 쉽게 약화된다. 감나무가 세력이 강하면 수관내부가 복잡해지고 여름철 조기낙과도 심하므로 세력이 강한 나무는 가능한 결과모지를 많이 남겼다가 수관내부가 복잡하면 5월 이후에 정리하는 방법도 있다. 굵은 가지를 절단할 때는 가지의 분지부에 절단해야 도장지 발생이 적은데 남기는 가지와 자르는 가지의 굵기가 비슷할수록 수세가 안정적이 된다. 절단한 부위는 반드시 도포제를 도포하여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유합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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