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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정등(岸樹井藤)

안수정등(岸樹井藤)

2019년 11월 26일(화) 15:46 [인터넷청도신문]

 

안수정등이란 안수(岸樹)는 언덕 위의 나무이고 정등(井藤)은 그 나무 아래에 있는 우물(둠벙)이라는 뜻이다. 회심곡에는 “안수정등이 잠깐이니 젊었을제 고행하소”라는 구절이 나온다. 인간의 삶 자체를 이렇게 구성하여 놓은 이야기를 한번 곱씹어 보자
어떤 나그네가 어느 날 정처 없이 허허벌판을 가고 있었다. 멀리서 들불이 타오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들불은 나그네가 가고 있는 방향으로 타들어오고 있는데 그 앞에 굶주린 사자(코끼리)가 나그네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이었다. 나그네는 죽음의 겁에 질려 죽지 않으려고 허겁지겁 사자와 들불의 반대 방향으로 지상 가상 없이 달아나다 그만 우물에 빠져버렸다. 빠지면서도 죽지 않으려고 허우적거리다 등나무 넝쿨을 잡았던, 것이다. 등나무 줄기를 잡고 휴 하고 안심하며 내가 왜 달렸던가를 생각하며 위를 쳐다보니 사자(코끼리)가 아쉽다는 듯이 내려다보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만 사자가 우물 안으로 쫓아 오지 않을 것을 생각하며 안도(安堵)의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 그런데 잠시 사방을 둘러보니 나그네가 매달려 있는 사방에는 독사(毒蛇)들이 혀를 낼름거리며 나그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지 않은가! 나그네는 아래로 내려가려고 마음을 먹고는 밑은 내려다, 보았다. 우물 바닥에는 세 마리의 독룡(毒龍)이 시뻘건 입을 벌린 채 위에서 내려오는 먹이를 잡아먹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그네는 올라가면 사자에게 잡아 먹힐 것이고 내려가면 독룡(毒龍)에게 잡아 먹힐 것이며 가만히 있어도 독사들이 내 몸을 해칠 것이다. 나그네가 처한 상황은 여기에서 그친게 아니다. 우물에 떨어질 때 허겁지겁 달려오다 우물로 떨어지면서 허우적, 대다가 얼떨결에 잡은 등나무 넝쿨을 가만히 보니 흰쥐가 나와서 한참을 갉아먹고 들어가고 나면 다시 검은 쥐가 나와서 갉아먹고 검은 쥐가 한참을 갉아먹고 들어가고 나면 다시 흰쥐가 나와서 갉아먹고 흰쥐와 검은 쥐 두 쥐가 번갈아 가면서 등나무 넝쿨을, 갉아먹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정신을 잃고 있을 때 이마가 축축해서 보니 떨어질 때 꿀벌의 집을 쳐서 꿀 벌집이 흔들리면서 나그네의 이마며 얼굴에 꿀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한방울씩 떨어지는 꿀을 한 방울, 한 방울 받아먹고 나니 달달한 것이 맛이 있어서 흔들릴 때마다 떨어지는 꿀을 받아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언덕 위의 사자도 우물 아래의 독룡도 사방의 독사도 검은 쥐와 흰쥐도 잊어버리고 꿀을 받아먹는 재미에 모든 것을 잊어버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광야(廣野)와 들불은 윤회생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그네는 우리 중생을 비유한 것이다. 중생이, 끝없는 윤회를 하면서 쫓겨온 것은 인연을 따라 어머니의 뱃속을 빌려 탯줄에 매달려 망망대해인 사바세계 이 땅에 태어난 것이다. 사자(코끼리)는 무상(無常)즉 세상의 덧없음을 말하는 것이고 우물은 이 세상을 비유한 것이다. 등나무 넝쿨은 인간의 수명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꿀벌의 집에서 떨어지는 꿀은 인간의 오욕락(五欲樂)을 비유한 것이며 흰쥐와 검은 쥐는, 낮과 밤을 말하는 것이다. 세 마리의 독사는 탐진치 삼독(三毒) 말하며 네 마리의 독사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지수화풍(地水火風)즉 사대(四大)를 말하고 있다. 몸을 구성하는 사대란 즉 우리 몸의 딴딴한 부분은 흙의 성분이고 눈물 콧물을 비롯한 피와 오줌 등은 물의 성분이고, 따뜻한 체온은 불의 성분이고 말하고 숨쉬고 움직이는 모든 것은 바람의 성분인데 우리가 유명을 달리하면 즉 각각 갈길을 가버리면 우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와 같은 현실을 직시하면 어디 한 곳 발 딛고 설 장소가 없는 현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안수정등의 의미를 바르게 생각하면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인간의 모든 욕망은 결국 허무한 것이며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집착을 버리라고 해탈을 향해 가라고 하는 불타(佛陀)의 말씀을 비유해서 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중국 대당대자은사삼장(大唐大慈恩寺三藏)의 전기인 안수정등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정한호 기자  chd0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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