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부터 감나무의 새가지가 급격하게 신장하고 5월 중순이면 감꽃이 피는 시기로 이 시기의 관리가 감의 결실과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개화기까지 병해충방제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과실이 있는 후기관리가 매우 힘들어 질 수 있으므로 이시기의 감밭 관리는 수확기 감의 품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첫째, 적뢰작업 실천이다. 과수의 경영적 특성중의 하나는 품질이 산술급수로 향상되면 가격은 기하급수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감의 크기는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큰 감 생산을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 적뢰(꽃봉오리따기)작업이다. 복숭아농가는 적뢰를 통해 적과노력을 줄이고 대과생산에 큰 도움을 얻고 있으면서 많은 농가들이 적뢰작업을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감은 아직도 적뢰를 실천하는 농가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감은 나무가 높아 복숭아처럼 적뢰작업이 쉽지 않은 문제점도 있다. 그렇지만 수확 철에 작은 감을 수확하려면 일손은 많이 들면서 가격은 싼 이중의 손해를 보는 것을 생각하면, 수고가 높은 감나무는 어렵겠지만 사다리 작업이라도 가능하다면 청도반시의 품질향상과 수확기 노동력 절감을 위해 적뢰작업을 꼭 실천했으면 좋겠다. 적뢰의 효과를 살펴보자. 큰 감이 되려면 세포수가 많아야 하는데 적뢰는 개화 전에 불필요한 봉오리를 제거하므로 감나무에 저장된 양분이 결실할 꽃에만 이용되므로 감의 세포수를 많게 한다. .세포수가 많은 감은 꼭지들림 현상도 현저히 줄어든다. 또 적뢰는 적절한 결실로 수체 내에 충분한 양분저장으로 7월 중순경부터 이루어지는 내년도 꽃눈분화에도 유리하게 작용하여 해거리를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적뢰는 과다결실을 방지하므로 생리적 낙과를 감소시킨다. 일부 농가 중에는 적뢰를 하고나서 낙과기에 남은 열매의 낙과를 우려하는데 실제로 적뢰를 하고나면 조기낙과가 훨씬 더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조기낙과의 주요원인이 저장양분 부족이므로 적뢰를 실시하면 저장양분의 여유가 있어 조기낙과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적뢰가 가능한 시기는 개화전 한달 정도이나 작업능률을 높이고 우량과를 남기기 위해서는 개화 전20일경부터 꽃잎이 보이기시작하는 개화 전 일주일경까지이다. 이 시기는 대개 5월 상순부터 중순사이이다. 적뢰기준은 청도반시의 적정 엽과비는 15매 정도이나 수세가 강할 경우 12~13매 정도가 적당하다. 적뢰요령은 결과지 1개당 1봉오리를 기준으로 남기되 5엽 이내의 가지에 달린 봉오리는 전부 제거하고 40cm이상 결과지는 2~3봉오리를 남긴다. 이때 남기는 봉오리는 꽃받침이 큰 것을 남겨야하는데 실제 적뢰작업을 해보면 크기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먼저 자란 것 즉 개화시기가 빠른 것을 남기면 된다. 둘째, 병해충방제이다. 4~5월에 발생하는 해충으로는 감관총채벌레, 식나무깍지벌레, 볼록총채벌레 등이 있다. 감관총채벌레는 대부분의 과원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일부 산지인접 지역과원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월동성충이 날아오는 5월초에 방제토록 한다. 식나무깍지벌레는 최근 우리군 감나무에서 많이 발생하는 깍지벌레이다. 식나무깍지벌레는 1년에 2회 발생하며 암컷이 성충으로 월동한다. 월동한 암컷 성충은 4월중순경부터 5월 중.하순경까지 산란한다. 피해양상은 잎, 과실, 4년생 이하의 가지에 주로 발생하여 가지와 과일의 즙액을 빨아먹고 타액을 분비한다. 심하면 잎이 변색되고 가지가 말라죽는다. 방제방법은 제1세대 부화 약충의 발생최성기인 5월 중.하순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볼록총채벌레는 5월 상순부터 8월까지 년 5~6회 발생하며 1세대 성충과 약충이 꽃안에서 씨방과 어린열매를 가해하고 낙화직후에는 열매를 가해한다. 피해 증상은 과피표면에 담갈색의 꽃잎 흔적이 남는다. 피해가 심한 과원에서는 5월중순 개화기부터 7일주일간격으로 3회 정도 집중하여 방제토록 한다. 이 시기에 방제해야 할 병은 탄저병과 흰가루병이다. 탄저병은 청도반시에 피해가 큰 병으로 주로 신초, 도장지, 과실에 발병하며 신초부위는 4월하순경부터 발병하기 시작한다. 탄저병은 한번 발병하면 당년에 완전방제가 쉽지 않으므로 지난해 탄저병이 발병했던 감밭은 4월말에서 5월상순 사이에 반드시 방제토록 한다. 흰가루병도 탄저병처럼 한번 발병한 나무는 이듬해에 다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 발생했던 과원에서는 5월 상순경 탄저병과 동시에 방제되는 약제를 선택하여방제토록 한다. 병해충방제를 위한 약제선택은 여러 가지 약을 혼용하기보다는 가능하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여러 가지 병해충이 동시에 방제되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금년부터 시행되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 대비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