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반시 수확기 분산대책
<수확기 분산으로 자가노동 이용률 높여야>
정한호 기자 / chd0005@hanmail.net
입력 : 2012년 08월 24일(금)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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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추석은 9월30일로 다소 늦은 편이서 추석 전에 출하되는 과일의 가격이 교적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 배 등 가을에 수확하는 대부분 과일의 소비량과 가격은 양대 명절인 추석 및 설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초가을에 수확되는 과일은 추석이 늦어질수록 추석 때까지 소비기간이 길어 이들 과일의 소비량이 많아지면서 가격 또한 높게 유지되는 반면 추석이 지나고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가격 또한 많이 떨어지게 된다. 추석이 늦어지면 음력설도 늦어져 늦가을에 수확되는 과일의 소비가 많아지고 가격 또한 높게 유지되는 경향이다.
그런데 떫은감인 청도반시는 지금까지의 경험상으로 가을에 출하되는 과일임에도 비교적 추석에 영향을 적게 받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청도반시 작황은 초기결실이 양호하였고 6~7월의 기상이 양호하여 생리적 낙과가 적어 지금까지 착과량은
양호한 편이나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오랜 가뭄과 고온으로 과일의 크기가작은 편으로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군 청도반시의 생산량이 많았음에도 타지역의 떫은감 작황이 좋지 못해 상주, 영동, 함양 등 타지역 가공용으로 많이 출하된 탓에 나무에서 얼리지 않고 감을 다 따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올해는 전국의 떫은감 작황이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지난 해 처럼 타지역의 가공용 수요가 많을는지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특히 우리군 떫은감의 최대 주산지인 매전면의 대추 작황이 전에 없이 좋아 청도반시의 분산출하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을 경우 대추 수확과 감 수확이 중복되어 적기 수확에 애로가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고 낮추기와 농작업로 개선 등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10월 중하순에 집중되는 수확기를 분산하여 노동력을 분산시켜 자가 노동력의 이용률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우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이런 문제점개선을 위해 수세조절 및 숙기촉진제를 활용한 조기수확을 많이 강조해 왔다. 이로 인해 많은 재배농가들이 숙기를 촉진시켜 조기출하로 청도반시의 수취가격이 높아졌고 노동력 분산 효과도 얻게 되었다.
앞으로는 숙기조절 뿐만 아니라 감의 이용방법도 다양화하여 수확기를 조절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즉 지금까지 정상숙기에 이르러 연시용과 가공용으로만 활용하던 것을 숙기 전에 푸른 감을 수확하여 감물염색을 위한 염료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8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 단계를 나누어 수확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비교적 한가한 시기인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는 경사지나 수고가 높아 수확작업능률이 떨어지는 감나무와 꼭지들림과가 상시적으로 발생되는 감나무에 대해
염료용으로 출하하면 좋을 것 같다. 또 같은 나무에서도 늦게 달린 감은 기형과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감은 지금부터 솎아주어 염료용으로 출하하면 남은 감을 크게 키울 수 있다. 염료용으로 출하할 감나무는 요소를 엽면시비하여 감을 조기에 비대 시키는 것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다음은 9월 중순부터 10월 상순 사이에 연시용으로 조기에 출하할 감나무 관리로 이 시기에 수확하려면 수세가 안정되어 인위적으로 어느 정도 숙기단축이 가능한 감밭을 택해야 한다. 9월 상순부터 중순까지 숙기촉진제를 2회 정도 살포하면 숙기를 다소 앞당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상순까지는 감의 정상 숙기로 가장 많이 출하되는 시기이므로 수확 시 작업능률을 가장 많이 높일 수 있는 감밭으로 수고가 낮고 작업이 용이한 감밭으로 이 중에서도 동상해의 위험이 있는 감밭을 먼저 수확토록 한다. 이 중에 가공용으로 장기 저장할 감은 9월 상순경에 살균제를 살포하여 저장 중에 발생할 부패과를 막아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가을철 기상 동향을 보면 10월 하순이나 11월 상순에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기상현상도 감안하여 수확기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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