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명령 “살아서 돌아오라”
군민의 명령 “살아서 돌아오라”
정한호 기자 / chd0005@hanmail.net
입력 : 2011년 05월 26일(목)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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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지방선거에 출마한 장용기(청도군의회 의원)후보에게 격려문자가 날아왔다. 다름 아닌 “살아서 돌아오라”였다. 격려 문자에 보답하기위해 장의원은 최선을 다해 뛰었고 재선에 성공했다. 장의원은 2006-2010년 동안 초선 군 의원으로써 나름대로 책무를 다했지만 선거여론은 먹구름 이었다.
여론이 좋지 않았던 것은 다름 아닌 청도군정에 대해 잦은 견제 였다. 집행부 견제에 공무원들이 좋아 할리 없었고 간섭하는 장 의원을 일부 공무원들이 견제를 방어하기위해 성품문제와 속칭 딱까리 꾼이란 여론을 형성했다. 이에 여론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도사회로 번져나갔다. 청도는 유동인구가 없고 고령사회와 함께 보수색이 짙은 곳이다.
딱까리 꾼 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쓴 장의원은 선거에 힘들 수밖에 없었다. 장의원이 공무원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은 역설적으로 의원으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장 의원은 집행부의 잘함과 잘못을 가려내어 대안을 제시하는 책무를 군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장의원의 의정활동이 군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야 하지만 왜곡된 여론을 불식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만 했다.
장의원이 딱까리 꾼이 아닌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는 아주 지극한 활동사실을 아는 군민이 몇이나 될까. 그중 일부식자들이 힘든 선거운동을 치르는 장 의원에게 격려 문자를 보낸 것이다. 청도사회는 흔히들 좋은 게 좋다는 무탈 의식이 강하다. 이 상황에서는 시대와 사회흐름에 관심도 없다. 그리고 발전도 없다. 이젠 달라져야한다.
시대의 변화는 정치 사회전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통치에서 참여로 개발보다 환경으로, 경쟁보다 공동체, 다시 개발보다 환경으로 패러다임이 이동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에서 요구되는 것은 바로 참여이다. 지금까지 지방자치가 발전하지 못한 것은 최우선 지역주민들의 참여부족이고 다음으로 공무원들의 권위주의 이다. 청도군 의회가 열리면 관람석은 텅 비어 있다. 질의하는 의원과 공무원뿐 군민은 단한명도 없다.
군민자신은 무관심이면서 군정과 의회에 불만을 토로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참여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을 하고 비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올바른 군정이 추진되도록 도와줘야한다. 이런 참여와 비판을 딱가리 꾼으로 치부한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사실 딱까리 꾼이 많을수록 청도군정은 투명해지고 효율적 예산집행과 공정함이 이루어진다.
이같이 정당한 비판과 옳은 소리를 하는 것은 용기 있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는 청도사회가 되어야한다. 아직까지 군민들이 청도군정에 참여를 꺼리는 것은 인식부족이다. 공무원이 주민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통치대상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인의식 결여로 봐야한다. 청도가 진정한 지역자치단체로 거듭나려면 주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여 "주민에 의한 자치"만이 청도군민이 주인대접을 받는 것이다.
지금처럼 공무원들이 군민을 파트너십으로 여기지 않고 군민의 충고를 딱가리로 몰아세우는 한 갈등만 유발시킬 뿐 청도 미래 또한 밝지 않다. 장 의원이 군정견제로 공무원들로부터 인기를 잃었다면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에게 자신이나 선거 때 도와준 사람의 청탁을 들어주기 위해 공무원에게 잘 보이면서 인기 관리하는 의원도 있다. 공무원들에게 인기 있는 의원이 과연 청도군정에 견제를 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한 통속이다. 장 의원처럼 딱까리 꾼 소리를 들으면서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은 청도군민들이 뜨거운 박수와 지지를 보내야한다.
그것은 의원으로써 본분을 다하기 있기 때문이다. 비판과 견제라는 충돌을 비켜가서는 시대에 항상 뒤쳐질 수밖에 없다. 역사를 통해 보더라도 충돌하면서 발전해왔다.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딱까리 꾼으로 몰아세우는 것을 바로 잡으려면 많은 군민들이 군정에 참여하여 건전한 딱까리는 칭송받도록 만들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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